▲ DN오토모티브 납 노출 의혹 관련 기자회견 하는 금속노조 울산지부.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울산지부 제공) DN오토모티브가 노동자들의 납중독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킬레이션 주사를 반복적으로 맞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관련 의료기관 3곳에 최근 5년여간 주사제 570앰플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DN오토모티브 노동자들이 킬레이션 주사 투약기관으로 지목한 울산과 부산 소재 의료기관 3곳에 주사제 총 570앰플이 공급됐다. 의료기관별로는 울산 남구 A외과 340앰플, B이비인후과 220앰플, 부산 수영구 C정형외과 10앰플이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DN오토모티브는 매년 12월 노동자들의 혈중 납 농도를 사전에 검사한 뒤 결과에 따라 킬레이션 주사 투약 대상과 횟수를 정했다. 이후 이듬해 2~3월 실시되는 법정 특수건강진단에서 노동자 1명당 최대 5차례까지 주사를 맞도록 했다. 울산 지역 노동자들은 A외과에서 장기간 주사를 맞았으며, 해당 의원이 폐업한 이후 같은 건물에 위치한 B이비인후과로 투약기관이 변경됐다. 부산 지역 노동자들은 C정형외과에서 주사를 맞았다. B이비인후과의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자료에서도 2025년과 2026년 모두 법정 특수건강진단이 시작되기 전인 1월부터 킬레이션 주사제 처방 관련 기록이 급증했다가 검진 기간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킬레이션 치료는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을 배출하는 치료법이다. 다만 신장 손상 위험이 있어 신중한 투여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납 노출이 지속될 경우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므로 노출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조치를 우선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남 의원은 "의료기관이 회사가 정한 대상자와 횟수대로 주사를 투약했는지, 특수건강진단 결과를 왜곡하려는 회사의 목적을 알고 협조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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