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조사관' 이요원X최귀화, 노조 인권 문제에 대한 묵직한 화두 던졌다
발행일 : 2019-10-18 09:14:29 | 기자

달리는 조사관 (사진=방송캡처)

[스타엔 김나경 기자]

‘달리는 조사관’이 노조 인권 문제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OCN 수목 오리지널 ‘달리는 조사관’ 10회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한 ‘노조 폭력사태’의 진실이 밝혀졌다. 충돌한 노조원들은 모두 각자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이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여기에 한윤서(이요원 분) 동생의 죽음과 관련된 연쇄살인범 최철수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을 암시하며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한윤서과 배홍태(최귀화 분)는 사고 현장의 또 다른 피해자 김원석(김영재 분)이 쥐고 있던 손수건에 주목했다. 이정완(조완기 분)이 사망하기 전 몸싸움이 찍힌 영상이 발견돼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받고 있는 그는 현장에서 구조될 당시 이정완 아내의 이니셜이 박힌 손수건을 쥐고 있었다. 두 사람의 개인적인 악연으로 인한 다툼이었다고 생각한 조사관들은 김원석을 찾았지만, 침묵으로 일관했다.

‘노조 폭력사태’에 대한 새로운 제보도 있었다. 현장에 투입되었던 경비 용역업체 최혁곤(강승완 분) 팀장은 사건 당일 공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 원본을 조사관들에게 전달했다. 한윤서는 그를 찾아 공장에 투입된 인원이 몇 명인지, 사건에 회사 임원인 민덕현(조덕현 분) 이사의 지시가 있었는지 밝혀주길 설득했지만, 후환이 두려웠던 그는 운동장으로 가보라는 말만 남길 뿐이었다. 그의 말대로 운동장에서 사건 당일 100여 개의 도시락이 배달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건 발생 전부터 폭력사태가 일어날 것을 예측하거나, 누군가가 계획한 것이 틀림없었다.

사건은 누군가의 간절함을 이용한 사람들로 인해 벌어졌다. 도시락을 주문한 사람은 사측노조의 일원이던 최영진(백승철 분)이었다. 그는 해고 명단에서 빼준다는 민 이사의 회유에 프락치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다. 점거 농성이 장기화되면서 부담을 느꼈던 사측은 그에게 ‘폭력사태’를 일으키라고 지시한 것. 김원석, 이정완, 최영진이 자주 가던 술집 사장인 박홍구(노시홍 분)의 또 다른 진술도 있었다. 노조 간의 대립이 이어지면서 상권이 죽어 생계가 어려워졌던 박 씨는 사건 당일 일용직으로 그곳에 있었다. 그는 우연히 현장에 있던 민 이사를 목격했고, 잘못된 일임을 알았지만, 돈을 벌어야 했기에 벗어날 수 없었다. 진실을 알게 된 조사관들은 폭력을 행한 경비업체와 폭력을 방치하고, 제지 않은 경찰에게 관리 감독을 강화하도록 권고했다.

화재 최종감식 보고와 김원석의 진술로 해고노조 이정완의 사인도 밝혀낼 수 있었다. 다시 회사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었던 노동자들은 도료가 굳지 않게 비상 발전기를 작동시켜왔었다. 도료가 굳으면 공장 재가동 시기가 미뤄지고 회사가 손실을 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그들. 노조 간의 충돌로 화재가 발생하자 이정완이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발전기를 내리기 위해 공장 안으로 달려갔다. 김원석은 그런 이정완을 쫓아갔던 것.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설득하다 몸싸움이 있었고, 안에서 일어난 2차 폭발로 이정완이 사망한 것이었다.

씁쓸한 현실을 그대로 담은 이번 ‘노조 폭력사태’는 우리 주변의 노동 인권 문제에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친형제와 같은 사이였던 김원석과 이정완. 한 사람은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되고 다른 한 사람은 용의자로 몰렸다. 서로를 의지하던 사람들이었지만, 갑자기 불어닥친 구조조정 바람에 모든 것이 흔들렸다. 사측노조와 해고노조 가족들. 그렇게 곪아온 노조 간의 갈등은 이기주의자로 손가락질받는 특정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였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보통의 사람들이었고, 죽음으로 몬 것은 무관심이었다. 쉽게 외면해오던 노동자 인권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만들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달리는 조사관’은 매주 수, 목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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