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미흡·거동불편 외국인환자 퇴원 논란…“이주노동자 의료지원 대책 마련하라”
발행일 : 2021-07-05 07:37:49 | 기자
[메디컬투데이 이대현 기자]
“이주노동자 의료지원 대책 마련하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1일 충북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와 충북대병원에 이주노동자 의료지원 대책을 촉구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충북대병원이 뇌수술을 한 이주노동자를 완벽하게 치료하지 않고 퇴원시키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충북대병원은 치료가 끝나지 않았는데 거동이 불편하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중국인 환자를 무작정 퇴원시키려 했다"며 "스스로 거동하지 못하고 보호자도 없는 환자를 집에 데려다주고 간다는 것은 환자를 죽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분노했다.

이어 "충북대병원은 이주노동자의 건강권과 인권을 버린 것"이라며 "충북도와 충북대병원, 청주의료원 등은 이주민의 건강권을 지킬 수 있는 정책을 시급히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주노동자가 안정적으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충북대병원은 입장문을 내고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환자는 사고로 인한 ‘열린 두개내상처가 없는 미만성 뇌손상’, ‘두개골 및 안면골의 상세불명 부분의 골절, 폐쇄성’ 및 ‘열린 두개내상처가 없는 경막외출혈’로 충북대병원 외상센터에 119를 통해 후송됐다. 이후 의료진은 응급수술을 진행했고,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70여일간 외상중환자실에서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충북대병원 측은 “의료진의 판단 및 환자 본인의 의사에 따라 퇴원절차를 진행했고 오랜 중환자실 생활로 근력이 약화된 환자의 편의를 위해 지난달 29일 오후 3시경 원무과 직원 2인이 직접 차량을 이용해 환자를 주거지까지 동행했다”고 설명했다.

원무과 직원 2인은 보호자가 없는 불법체류자 신분인 환자의 신변을 집주인에게 알리고 내수읍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사 등에 지원 요청하기를 권고했으며, 집주인을 비롯한 이웃주민들은 보호자가 없고, 퇴원한지 얼마 되지 않은 환자의 상태를 우려해 행정복지센터의 지원이 명확히 확인이 될 때까지 병원 측에서 돌봐줄 수 없는지 요청했다고.

이에 원무과 직원 2인은 오후 9시경까지 주민들과 상의 끝에 환자를 다시 병원으로 이송해 왔으며 환자는 외상중환자실에서 더 이상의 치료가 필요 없는 병원 생활을 계속하고 있으며 충북대병원은 다시 돌아온 환자의 상태를 살피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병원 측은 “최근 신분을 보장받지 못하는 다국적 불법체류자가 생명이 위급한 상태로 병원으로 후송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 환자는 막대한 치료비를 낼 수도 없으며, 관련 제도가 부족해 어느 곳에서도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충북대병원이 환자를 길바닥에 버리려고 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소명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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