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새 응급실 찾는 통풍환자 3.3배 ↑…30대 환자 큰 폭 증가
발행일 : 2021-04-05 10:32:23 | 기자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
8년새 통풍에 의한 급성발작으로 응급실까지 찾는 환자가 3.3배 증가했으며, 특히 30·40로 이뤄진 젊은 통풍 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손경민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한 통풍 및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병원 방문 및 의료비 추이’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분석 결과, 통풍환자의 연간 유병률은 2010년 10만명당 2433명에서 2017년 3917명으로 1.6배 증가했으며, 남녀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9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통풍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수는 2010년 10만명당 6.28명에서 2017년 21명으로 3.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통풍환자의 외래치료 증가율 1.7배, 입원치료 증가율 1.3배 대비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김현아-손경민 교수 (사진= 한림대 성심병원 제공)


연도별로는 2016년에 전년 대비 51% 상승하며 가장 많이 증가했고, 연령별로는 30대가 4.5배, 40대가 3.6배로 가장 크게 증가해 젊은 통풍 환자들의 응급실 이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풍환자의 응급실 치료비용은 2010년 1회당 평균 55만원에서 2017년 30만원으로 45%나 감소했지만, 환자 수의 증가로 같은 기간 총비용은 149억원에서 403억원으로 2.7배 증가해 통풍으로 인한 국가적 의료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구팀은 더 정확한 비교분석을 위해 또다른 대표 만성질환인 혈청 양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응급실 방문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같은 기간 혈청 양성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수는 1.5배 증가에 그쳤으며, 1회당 의료비용도 큰 차이가 없었다.

김현아 교수는 “만성질환 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하는 것은 평소 질환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8년간 통풍환자 유병률은 1.6배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응급실까지 찾은 통풍환자의 비율은 3.3배나 증가하며, 평소 통풍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같은 만성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와 비교해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통풍환자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국가적인 통풍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경민 교수는 “통풍은 음식물 중 단백질에 포함된 퓨린이 분해되는 과정과 우리 몸에서 세포의 사멸과정에서 생성되는 요산이 체내에 쌓이며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지나친 음주 및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하기 쉽고, 이번 연구에서 30․40대 젊은 통풍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증가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통풍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교정으로 과음이나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통풍환자들의 병원 내원을 분석한 국내 최초의 연구로, 최근 SCIE급 저널인 대한내과학회 영문학회지(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인용지수(Impact Factor)=2.751) 게재가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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