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전기 자극으로 우울증 치료 기대
발행일 : 2021-01-22 15:58:27 | 기자

▲표적 전기 자극을 통해 특정 감정을 유발하여 우울증 완화 효과를 보인 새로운 연구가 학계에 발표됐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
표적 전기 자극을 통해 특정 감정을 유발해 우울증 완화 효과를 보인 새로운 연구가 학계에 발표됐다.

22일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 연구진은 뇌 내 전기 자극을 통해 우울증 증세를 완화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해 이를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성인 인구의 약 5%가 정기적으로 우울감을 경험했으며,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환자 3명 중 1명 정도는 항우울제나 심리치료에 내성이 있어 치료에 효과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환자들의 뇌에 전기적 자극을 가하는 것이 걱정을 덜고, 활기를 더하고, 일상의 즐거움을 회복하게 함으로써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비교적으로 작은 전류를 사용해 우울증 환자의 뇌를 전기적으로 자극하는 이러한 치료 방식을 ‘뇌 심부 자극술(DBS)’이라 하는데, 연구진은 뇌의 특정 부위가 고유한 작용을 한다는 점에 착안해 표적 자극의 효과를 규명하기 위한 실험에 착수했다. 이렇게 뇌 속 특정 부위를 표적으로 하는 전기 자극은 이미 간질이나 파킨슨병에서 효과를 보인 치료법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그들의 실험에 등록한 첫 번째 환자였던 36세 여성의 뇌에 10개의 전극을 삽입한 뒤, 10일 동안 기존 연구를 통해 알려진 몇몇 뇌 영역에 가벼운 전기 자극을 주고 결과를 기록했다.

그들은 실험을 통해 ‘배쪽 선조체(ventral stratum)’, ‘슬하대상회(subgenual cingulate)’,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의 세 부위에 90초 동안 자극을 가하는 것이 뚜렷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배쪽 선조체의 경우 활기찬 감정과 관련이 있었고, 슬하대상회 자극은 걱정을 덜어내는 효과를 보였으며 안와전두피질 자극은 피험자로 하여금 잔잔한 일상의 즐거움을 되찾게 했다.

위 3개의 부위를 자극하는 것은 피험자의 감정 상태에 따라 다른 개선 효과를 보였는데, 예를 들어 안와전두피질 자극은 피험자가 불안해할 때 진정시키는 효과를 냈으나 피험자가 무관심한 상태에서는 오히려 기분을 처지게 했다.

연구가 진행되는 10일 동안 첫 번째 피험자의 우울증 증세는 현격히 호전됐으며, 연구진은 그녀의 기분에 따라 적절한 자극을 전달하는 장기 신경 변조 장치를 이식했다.

2020년 8월에 이 장치가 활성화된 이후, 해당 환자는 본인의 우울증 증세가 거의 없어졌다고 연구진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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