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발목 접질림, 방치하면 족관절 관절염으로 악화 우려
발행일 : 2021-01-22 09:02:42 | 기자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관절염은 나이가 들며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무릎이나 어깨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연골과 관절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다. 발목 역시 관절염이 생길 수 있는 부위다. 발목은 몸의 체중을 견디고 걷거나 뛰는 등 신체활동을 하는 다리의 일부분이자 몸의 중추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위다. 다행히 발목 관절은 단단한 상합성 구조 덕분에 무릎 관절보다 관절염 발생 빈도가 낮다. 그러다보니 질환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족관절 관절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발목 염좌가 반복됐을 때 발생한다. 족관절 관절염 환자 대다수가 평소 발목을 자주 접질렸거나 발목 골절 경험으로 연골과 인대가 약해진 상태에서 발생한다. 또 다른 원인으로 발목 관절의 내반이 변형됐을 때 발생한다. 동양의 좌식문화에서 비롯된 양반다리 자세는 발목 안쪽에 체중이 쏠려 내측 연골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고 변형돼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이 외에도 류마티스성, 감염성, 신경병성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족관절 관절염은 운동량에 따라 통증이 감소되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관절염의 통증을 단순 접질림 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부천 예손병원 족부센터 최승혁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발목이 붓거나 통증이 발생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쉬다보면 자연스레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염좌가 반복되면 인대가 손상되는 과정에서 발목을 지탱하는 관절 연골까지 영향을 받게 된다. 연골은 관절 내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므로 손상을 입으면 뼈와 뼈가 부딪쳐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이는 발목 관절염까지 이어지는 큰 요인이 된다”며 “따라서 습관적으로 발목을 접질리거나 통증을 느낀다면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위해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는다면 변형과 손상 정도에 따라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중기 관절염의 경우 교정절골술, 인대재건술을 시행하며 발목 관절의 연골이 닳고 손상된 말기 관절염은 관절의 기능을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인공관절 치환술이나 족관절 유합술을 시행한다.


▲최승혁 원장 (사진=예손병원 제공)

최승혁 원장은 “족관절 관절염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염좌와 골절 등 외상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부상을 조심하면 예방이 가능하다”며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신체의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운동은 근육과 관절에 압박을 주기 쉬우므로 평소 운동량과 컨디션 등을 고려해 철저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운동 후 발목을 접질렸다면 방치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병원을 선택할 때에는 시술이나 수술을 받기 전 전문의에게 구체적인 치료 효과, 발생 가능한 합병증, 다른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충분한 상담을 하고 신뢰할 만한 병원인지 충분히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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