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63.5시간 근무하고 월간 16일 당직대기하는 흉부외과 의사들
발행일 : 2020-09-16 07:08:34 | 기자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흉부외과 의사들의 1일 근무시간은 평균 12.7시간으로 평일 기준 1주간 평균 63.5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국내 흉부외과 전문의 385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9년 11월 18일에서 12월 1일까지 조사기관에 의뢰해 흉부외과전문의들의 근무현황과 행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흉부외과 전문의들의 구성은 남성의 비율이 98.2%, 40대 50대가 70.6%를 차지하고 있었다. 근무 병원 유형별로는 상급 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근무자가 84.9%, 의원을 개원한 경우가 10.6%였다. 사대상 중 근무 병원 내 흉부외과 전문의 수는 1~4명으로 이루어진 중소규모 흉부외과가 소속 전문의가 48.3%였다.

전공의가 없는 흉부외과의 위기도 구체적 수치로 드러났다. 학회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소속된 전문의 327명에 설문한 결과 소속 병원에 전공의가 1명이거나 없는 경우가 무려 61.1%에 달해 흉부외과의 명맥이 끊길 수 있다는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속 병원에 흉부외과 전공의가 한명도 없다는 응답이 48.9%를 차지했다. 전공의가 1명뿐이라는 응답은 12.2%였다. 전공의가 있는 경우 전공의 수는 2∼4명이라는 응답은 18.3%로 나타났다.

흉부외과 전문의의 근무 상황은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더 열악했다. 상급 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327명의 전문의를 조사한 결과 평일 기준 1일 근무시간은 평균 12.7시간으로 평일 기준 1주간 평균 63.5시간을 일하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7%의 전문의의 경우 매일 16시간 이상을 일하고 있었다. 권고 노동시간인 일일 8시간을 넘겨 일하는 근무일수는 주간 평일 5일 기준 4.6일로 거의 매일 초과근무를 하고 있었다.

이와는 별도로 대부분의 흉부외과 전문의들은 주말 중 하루는 출근하여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돼, 사실상 주 5일제 근무가 흉부외과에서는 의미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1개월 평균 당직 일수는(계획된 병원 내 밤샘 근무, 다음날 휴식 없음) 평균 5.1일로 주당 하루나 이틀은 병원에서 밤샘 근무를 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출근 대기 및 응급으로 인한 병원 외의 대기 근무(온 콜)를 해야 하는 경우는 한 달에 10.8일로 조사됐다. 평균적인 흉부외과 전문의는 한 달에 16일가량을 개인생활 없이 야간대기 또는 병원 내 밤샘 근무를 하는 살인적인 근무를 하는 것이 확인됐다.

설문에서 흉부외과 전문의들은 "전공의가 없으니 월급, 대우, 승진에서 매우 불리하고, 전공의 역할까지 하지만 오히려 전공의 없는 과로 차별 대우를 받는다", "흉부외과 의사들이 부족하고 병원에서 봉사만 요구하고 젊은 의사들이 없기 때문에 절망적이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아울러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소속 흉부외과 전문의 51.7%는 '번 아웃'(탈진·소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번 아웃으로 인한 환자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응답한 전문의는 93.9%에 달했다. 실제 48.6%는 번 아웃으로 인해 환자에게 위해가 되거나 위해가 될 뻔한 상황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근무 환경과 고된 업무 등 때문에 흉부외과 전문의의 만족도는 매우 낮았다. 10점 척도를 기준으로 ‘개인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4.4점, ‘흉부외과 의사로서의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4.6점, ‘사회인으로서 주변의 존중/존경을 받는 정도로부터 오는 만족도’ 5.4점, ‘흉부외과 전문의로서 성취나 의료행위관련 만족도’는 5.5점으로 모두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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