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질병 초기 바이러스 배출량, 타 호흡기 감염병보다 높아
발행일 : 2020-02-21 06:58:30 | 기자
[메디컬투데이 박수현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타 호흡기 감염병에 비해 질병 초기 단계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증상으로 인해 코로나19 진단을 받기 전에 지역사회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코로나19 지역확산, 과학적 접근과 대응 필요’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기자회견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초기부터 감염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감염 초기에는 질병이 발현하는 임상 증상과 영상의학적 진행 소견이 일치하지 않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무증상이거나 비교적 증상이 경미해 코로나19 진단을 받기 전에 지역사회 감염과 확산이 가능하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증상의 발현 빈도는 발열 25.0%, 기침 28.6%, 가래 21.4%, 인후통 28.6% 등으로 분포돼있고 흔한 감한 감기 몸살로 오인하기 쉬워 초기에는 감염을 의심하기 어렵다.

또한 코로나19의 치사율이 지난 2009년 발병한 신종 인플루엔자보다는 높으며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보다는 낮다는 추정도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오명돈 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고령자 및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높은 임상적 중증도를 보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위원장은 코로나19가 겨울철 독감보다 4배 정도 강한 것으로 가정하고 전 인구의 40%가 감염된다면 전 국민 중 2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 발병률이 40%일 때 그 중 10%가 폐렴에 걸리고 폐렴 환자의 1%가 사망한다는 데 따른 계산이다.

오 위원장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유력한 현 상황에서는 행정·방역체계 및 의료체계의 정비와 함께 범부처 공중보건기관의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미국, 영국과 같이 방역체계의 가동과 동시에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하고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 병원 의료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중앙임상TF’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로 확대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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