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지’ 경기 북부권…공공의료원 설립 경쟁
발행일 : 2020-01-21 07:07:13 | 기자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료 강화대책’. 의료자원이 부족한 지역에는 공공병원을 신축·증축하고,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등 필수의료 자원을 확충한다는 게 핵심이다.

양질의 공공·민간병원이 없는 9개 지역에 공공병원 신축을 추진하는데 그중 의정부권(연천·동두천·양주·의정부)이 여기에 포함됐다. 또 포천권은 진료기능 강화가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그간 경기도의회 의원들은 의료서비스가 열악한 북부지역에 도의료원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해 왔다.

김우석 도의원(더불어민주당, 포천1)은 제34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기도 31개 시·군 10만명 당 사망률은 포천시가 416.6명으로 가장 높고, 심장질환 사망률도 포천시가 43.9명으로 1위로 조사됐다”면서 “포천시를 포함한 경기북부 연천, 가평,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하면 6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대학병원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포천병원이 이전 신축된다면 포천에서는 30분, 연천과 가평, 철원에서도 50분이면 병원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며 포천병원의 거점 책임의료기관 지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6개의 공공의료원이 있지만, 포천병원만 유일한 의료취약지형 공공병원이다.

이에 경기 북부지역들은 저마다 공공의료원 건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동두천시는 지난해 말 동두천과 연천 등 경기북부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의료원 북부병원 설립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가장 적합한 위치를 묻는 조사에서 77.2%가 ‘동두천시’라고 답했다.

또 동두천시는 지난해 11월 동두천시 중심 동일 생활권인 연천, 양주북부에 거주하는 주민 887명을 대상으로 병원 및 응급실 이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야간·응급상황 발생 시 어느 지역 병원을 이용 하느냐’는 질문에 ‘의정부성모병원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41.4%로 나왔고, 그 다음으로 37.2%에서는 ‘동두천중앙성모병원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경기도의료원 북부병원을 동두천시에 설립 시 이용 의견은 ‘이용한다’가 78.2%, ‘이용하지 않는다’가 5.9%로 나왔다.

최근 동두천시 유일한 1개소 뿐인 응급실 운영 민간의료기관이 적자운영을 호소하면서, 2020년부터 폐쇄 위기에 처한 가운데 지역응급의료 안전망에 큰 불안감과 주민의 의료서비스 요구가 증폭된 결과로 풀이된다.

파주시도 46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종합병원 유치는 보건, 의료, 안전이 보장된 자족 복합도시 파주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양주시는 경기북부 거점 공공의료기관 설립 필요성을 알리며 의료시설 후보지로 향후 국도3호선 고속화도로와 전철 접근성, 2기 신도시 활성화 등을 감안해 양주 옥정신도시 내 의료시설 부지를 제시했다. 병원 적정 규모로는 현 실정에 맞춰 1단계 300병상, 2단계 500병상 등 단계별 접근을 제안했다.

접경지역인 경기북부는 군사목적에 따른 개발제한 등으로 인해 의료시설과 사회복지서비스 인프라가 부족하고 중증질환 치료를 담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아 지역별 불균형이 가속되고 있는 실정이기에 암이나 심뇌혈관질환, 외상, 재난거점 등을 담당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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