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줄어든 강원도, 분만 산부인과도 줄었다
발행일 : 2019-12-10 07:25:57 | 기자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1.07명. 이는 지난해 말 기준 강원도의 합계출산율이다. 전국 합계출산율(0.98명)을 상회하는 수치이나 감소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실제로 강원도는 출생자는 점점 줄어들고 사망자는 늘어남에 따라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하고 있다.

강릉을 비롯해 태백, 홍천, 평창, 정선, 철원 등 12개 시군은 이미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도내 10개 시군은 지역 소멸 위기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인구 절벽이 시작됐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2001년 대비 49.7% 급감하며 8494명에 그쳤다. 1만6000명을 웃돌았던 출생아 수는 2017년 1만명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감소세다.

올 3분기까지도 6288명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들며 이를 실감케 했다.

문제는 강원도 내에 분만 산부인과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0~2018년 전국 시·군·구별 분만 현황 자료’에 따르면 화천과 인제, 평창, 정선 등은 출산 인프라 붕괴 지역으로 꼽힌다.

자동차로 1시간 거리 안에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다는 얘기다.

분만시설도 줄고 있다. 2013년 강원도 내 31곳이던 분만시설을 갖춘 산부인과는 지난해 23곳으로 감소했다. 또 도내 18개 시군 중 11곳에는 산부인과가 없다.

이렇다보니 이들은 인근으로 원정출산을 가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분만취약지에 거주하는 임신부의 유산율이 다른 지역의 평균치보다 최대 3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한다.

서울의대 이진용(의료관리학교실, 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팀이 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출산(유산 포함) 여성 37만1341명을 분만취약지(4239명)와 그렇지 않은 지역(36만7102명)으로 나눠 17개 임신 관련 지표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분만취약지에 거주하는 임신부는 유산율이 높았다.

분만취약지가 아닌 지역의 평균 유산율은 3.56%였지만 분만취약지는 4.55%를 기록했다.

이중 유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정선군이 꼽혔다. 무려 10.3%에 달했다. 분만취약지가 아닌 지역의 평균 유산율에 견줘 2.9배나 높았다. 이외에도 인제군과 평창군도 각 8.1%를 나타냈다.

이에 도내 지자체는 분만 산부인과 개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철원과 양구군은 내년 분만 산부인과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원군보건소는 최근 부산 등 전국 지자체에 ‘철원병원 분만산부인과 전문의 모집 안내’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내며 산부의과 전문의 모집에 나섰다. 양구군도 산후조리시설 등을 갖춘 분만 산부인과를 개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화천, 인제, 고성은 계획조차 없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분만 산부인과 개설 등 의료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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