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장애 학생 위한 첫 민간 ‘병원학교’ 경영난으로 결국 폐교
발행일 : 2019-08-16 07:21:01 | 기자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
지난해 뇌 병변 등 두 가지 장애를 가진 이른바 중복장애 학생을 위해 경기도 화성시에 첫 개관한 ‘화성시 브론코기념병원 병원학교’가 경영난을 허덕이면서 결국 폐교를 했다.

갑작스러운 폐교로 치료를 받으며 꿈을 키워가며 공부를 이어왔던 장애 학생들은 하루아침에 다니던 학교를 잃는 신세가 됐다.

사람들과 대화가 안 되고 스스로 앉아있기 힘들 정도로 장애가 심한 김희운(12)군은 이 병원학교에 첫 신입생이였다. 김 군은 현재 병원 치료에만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1일 화성시 브론코기념병원 병원학교(현재 화성제일병원)가 폐교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는 지난 7월말쯤 통보가 이뤄졌다.

이 병원학교는 당시 브론코기념병원 원장이었던 노수진 재활의학과 의사와 병원 법인 관계자들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당시 병원학교에는 특수교사 2명이 유치원 1학급 4명과 초등학교 1학급 4명을 도맡아 가르쳤다. 수업으로 종이접기, 풀칠하기 등 미술수업으로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것들로 주로 이뤄졌으며 하루 한 시간 이상 진행되는 수업에 참여하면 출석이 인정됐다.

화성 브론코기념병원은 지난해 11월 화성제일병원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법인 이사장도 변경됐다.

화성제일병원은 병원 재구조화로 재활과를 없애기로 결정하고 경영난을 이유로 병원학교를 폐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폐교가 중복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간 병원인 화성제일병원의 병원학교 운영을 강제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한편 화성시 병원학교가 폐교되면서 도내에서 중복장애 학생들을 위해 운영 중인 병원학교는 ‘파주시 시티요양병원’ 한 곳이다. 올해 3월 개교한 이곳에는 학생 5명이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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