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들이 위협받고 있다…“10명 중 1명 폭행 경험”
발행일 : 2019-01-11 04:46:39 | 기자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의료현장에서 의료진들이 위협받고 있다. 의료기관 내 폭행 사건이 곳곳에서 흘러나오면서 제도적 장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의해 유명을 달리한 故 임세원 교수. 제2, 제3의 임세원 교수 사건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달 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응급실에서 의사를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기시간이 길다는 게 폭행 이유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손을 다친 지인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 화가 나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목포 한국병원 응급실에서 주취자가 의사와 간호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주취자 A씨가 해당 병원 응급실에서 의사와 간호사의 얼굴, 가슴 등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로 체포됐다.

의료인 폭행 사건은 비일비재 하다.

보건의료노조가 실시한 ‘2018년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료진 2만7304명 중 2294명(11.9%)이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1명 꼴이다.

폭행 가해자는 환자가 71%였고, 보호자가 18.4%였다. 사실상 대부분이 환자·보호자에 의한 폭행이었던 것이다.

이에 보건당국도 의료현장에서 벌어지는 폭행사고에 대해 심층 조사를 전면 시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의료인 폭행 실태를 파악해 환자의 우발적인 행동이 발견되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대처할 것”이라며 “폭행사고를 장소별·병원 규모별·진료 과목별로 발생 원인과 경중도를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도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 사건에 대한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에 대해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이번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임세원 교수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문제는 환자들이 병원 밖에서 방치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짚었다.

같은당 신상진 의원도 “현행 정신건강복지법을 보면 정신질환자의 보호 위주로 돼 있을 뿐 적절한 치료 대책이 없다”며 “처벌을 강화하고 사후 처벌을 추가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에 대한 치료권 보장, 안전한 의료 환경, 환자에 대한 인식 등 범주로 논의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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