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돌아온 병원인증평가…“간호사들 지쳐 나가 떨어진다”
발행일 : 2018-11-06 07:04:17 | 기자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불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병원인증평가, 즉각 개선을 요청합니다”

이는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 간호사의 목소리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3년차 간호사라고 밝힌 청원인은

청원인은 “의료기관평가인증이 또 다가온다. 모의 인증평가가 다가왔을 때 병동에서 제일 먼저 한 일은 테이프자국 떼기와 이름표 예쁘게 잘라 붙이기였다. 이 병동은 뭐든 준비된 병동이라는 인식이 심어져야 평가단이 많은 질문하지 않고 곱게 넘어가길 바라는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인증평가에 맞춰서 임신을 하고 휴직을 하고 사직을 결심한다. 환자를 돌볼 시간을, 간호하며 쓴 에너지를 다시 채울 시간을, 조금 여유를 가지고 일할 시간을 빼서 환경정리를 한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간호사가 끌고 다니는 처치 카트에는 겉 포장지를 벗겨낸 채 두지 말라는 지침에 따라 텅 비게 됐다”며 “병동에서 주사를 주거나 간호 처치를 하다 물건이 없으면 간호사실로 들어가고 또 나오고, 또 들어가고, 또 나오는 바람에 환자 얼굴 볼 틈이 없다. 이 와중에 또 친절해한다. 외부고객 만족도 조사가 있으니까”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팔이 빠지고 목이 빠지고, 환자를 보기도 전에 진이 다 빠진다. 병원 환자들이 정말 불쌍하다. 아파서 입원했는데 간호사들이 힘들어서, 지쳐서 먼저 한숨 쉬고 있으니 환자들도 마음 편히 뭐라도 하나 더 요구 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간호사들이 지쳐 나가떨어지고, 그만두고, 또 신규간호사들이 들어오고…. 한 달 어깨 넘어 배워 독립한 간호사들에게 처치 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들 아시나요. 신규가 신규를 트레이닝 하고 있는 병원이 존재하는 건 아시나요”라고 폭로했다.

청원인의 요구는 이러하다.

환자를 위한 병원을 만들고자 한다면 선진국 병원 환경을 보고 국내 현황 파악부터 나서 새로운 인증기준을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원인은 간호사 대 환자수로 병원 등급을 정하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전체 간호사 대 환자수가 아니라 듀티당 간호사 수 대 환자수가 맞다. 환자는 매일 바뀌니 그 수를 유지한다 쳐도 간호사는 쉬어가며 교대로 일 해야 한다”며 “간호사는 한 명이 던져지지만 환자는 40명이 던져진다는 걸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내달 2일 마감되는 이 청원은 5일 현재 1478명이 동참하며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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