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보다 수술이 더 효과적”
발행일 : 2020-09-15 11:13:16 | 기자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심장기능이 중증으로 저하된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경우 수술치료가 스텐트 시술보다 예후가 좋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환자들의 치료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심장내과 박덕우·박승정 교수, 울산대학교병원 심장내과 박상우 교수팀이 지난 2003~2016년간 아시아 주요 50개 병원에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으로 등록된 환자 3488명을 동반된 심장기능저하 정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하고, 심장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우회수술과 스텐트 시술의 성적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 중 좌측관상동맥의 시작부분을 좌주간부 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병변이 생기는 경우 광범위한 심장근육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장기능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가장 중요한 혈관부분으로 꼽혀 영어로도 ‘레프트 메인(Left Main)’ 이라 부른다.

이런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은 스텐트를 사용한 관상동맥 중재시술과 수술치료인 관상동맥 우회술이 있는데, 심장기능이 이미 저하된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치료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정해진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 중등도 이상의 심장기능 저하를 보이는 환자군 증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에서 치료 후 사망·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위험이 수술 치료군보다 2.2~2.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상 심장기능이나 경증의 심장기능저하 환자군에서는 스텐트 시술 성적과 수술적 치료의 결과가 대등했다.

▲박덕우-박승정-박상우 교수 (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


이번 연구는 좌주간부질환 치료방법 비교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 임상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심장 분야 가장 권위 있는 논문 중 하나인 미국심장학회 저널 ‘JACC(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I.F=20.589)’에 최근 게재됐다.

교신저자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박덕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환자의 심장기능 상태에 따라 스텐트시술과 관상동맥우회술을 비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대규모 연구로 기저 심장기능에 따른 올바른 치료선택에 임상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심장기능이 저하된 좌주간부질환은 중증도가 매우 높으며, 이러한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흉부외과, 심장내과 등 다양한 의료진이 협력해 진료하는 하트팀(Heart Team)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0년대 중반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팀은 앞서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환자를 수술치료와 스텐트 시술을 무작위 배정하여 치료 후 10년간 장기 추적한 결과를 지난 4월 심장분야 가장 권위있는 저널인 ‘써큘레이션’에 게재하면서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 치료법과 예후에 대한 기나긴 논쟁의 종지부를 찍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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