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분당제생병원, 대국민 사과…"고의 누락 아냐"
발행일 : 2020-03-20 07:00:08 | 기자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병원의 잘못으로 감염증에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성남 분당제생병원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성남 분당제생병원은 19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명단을 방역 당국에 누락해 제출하는 바람에 감염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과 관련해 해명과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병원 측은 이날 “자가격리 대상자를 고의로 축소하거나 누락한 적이 없으며, 현재의 사태는 부족한 인력과 완벽하지 못한 업무처리로 인해 발생되었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병원 직원들은 3월 초 말기 암 환자의 입원으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사태로 많은 자가 격리자가 발생해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도 입원환자 치료에 전념 해왔고 병원 및 지역 사회로 번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직원 전수 조사 등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병원은 “접촉 우려가 높은 270여 명의 직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고, 오늘 확진된 병원장은 3월 5일부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병원에서 숙식하며 병원 정상화를 위해 진두지휘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환자 진료로도 부족한 인력으로 밤을 새우며 자료를 만들어 역학조사팀에 제출했지만 병원 폐쇄라는 상황에서 급박하게 움직이는 역학조사관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부족한 업무역량으로 역학조사팀이 원하는 자료를 알아채지 못해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병원은 “의료인에게 신뢰는 생명과 같다”며 “의료인의 양심과 윤리에 비추어 자가격리대상자를 고의로 축소하거나 누락한 적이 없으며 현재 사태는 부족한 인력과 완벽하지 못한 업무처리 때문에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분당제생병원은 경기도 방역 당국에 원장을 포함,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40여명의 명단을 누락해 제출하는 바람에 역학조사 차질로 감염 확산을 키웠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지난 18일 도청에서 “"새롭게 접촉자로 분류된 144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할 때 그분들은 병원 측에 병동 출입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며 "접촉자 증언이나 전산 자료에 비춰볼 때 병원이 고의로 명단을 누락시켰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염병 역학조사에 응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누락시켰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며 "이로 인해 4명의 추가 확진이 발생했고 도는 관련법에 따라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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