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통 심할수록 운동 효과 좋다?…‘횡문근융해증’ 주의
발행일 : 2020-02-20 10:04:56 | 기자

▲박정환 교수 (사진=건국대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추운 날씨 탓에 움츠러들었던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서 새로운 다짐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운동량을 갑자기 늘리고, 근육통이 계속되는데도 고강도 운동을 지속한다면 근육이 손상돼 장기를 망가뜨리는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에 에너지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근육 괴사, 신장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횡문근은 팔과 다리에 있는 근육으로 몸을 움직일 때 사용되며 고강도 운동을 할수록 근육의 에너지 소모량도 커진다.

문제는 근육이 필요한 에너지보다 공급량이 부족한 경우 발생한다. 근육은 에너지 결핍 상황에서도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데 이것이 지속되면 근육 세포막이 손상되고, 세포 속 물질이 혈액 속으로 다량 유입돼 독성으로 장기를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횡문근융해증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운동을 했을 때 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장시간 고강도 운동, 평소 쓰지 않는 근육의 과다 사용, 술 마신 다음 날 과도한 운동을 했을 때가 해당한다. 또한, 적절한 휴식, 수분 섭취 없이 운동을 하거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실내 온도를 높여 운동하는 경우 발병 위험이 커진다. 운동 외에 사고로 인한 부상, 감염질환, 약물, 알코올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이 갈색을 띠는 것이다. 근육이 녹으면 제일 먼저 소변 색이 비정상적으로 나타나는데 마이오글로빈이 섞여 배출되기 때문이다. 또한, 근육이 손상돼 미열과 근육통, 전신 무력감이 나타날 수 있다.

건국대병원 신장내과 박정환 교수는 “증상을 방치할 경우 세포 속 물질인 마이오글로빈이 신장 세포를 죽여 급성신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또한, 칼륨 농도가 높아지면서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져 돌연사의 주범인 부정맥의 원인이 되고, 칼슘과 나트륨이 조직에 침투하여 부종과 통증을 유발한다”고 강조했다.

진단 방법으로 혈청 근육 효소 수치가 정상의 5배 이상 증가된 경우로 확인되며, 소변과 혈청 마이오글로빈 테스트 양성, 고칼륨혈증 등의 소견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진단 시에는 원인 제거와 합병증 치료가 진행된다. 다만, 과격한 운동으로 발생한 경우 운동 중단으로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원인 제거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급성신부전증으로의 진행을 막기 위해 수액을 투입해 마이오글로빈을 배출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신장의 손상 정도에 따라 투석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운동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근육 세포의 막을 녹이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의 운동을 피하고 땀을 많이 흘릴수록 혈류량이 줄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셔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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