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보전에 국제지침 적용
발행일 : 2019-01-10 08:48:06 | 기자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생태보전 실무의 기준을 담은 ‘생태보전 실무 지침서’ 한국어 번역본을 발간하고, 이 지침서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사업에 적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생태보전 실무 지침서’는 보전기준협의체(Conservation Measures Partnership)에서 2004년 처음 발행하여 생태보전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침으로, 2007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개정됐다.

보전기준협의체는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공동목표 아래 보전활동의 실무를 개선하기 위해 세계 여러 기관들이 모인 비상설협의체로 현재 미국에 이사회를 두고 있다. 미국의 어류․야생동물 보호국과 같은 정부기관을 비롯해 세계자연보호기금, 국제야생동물보호협회 등 민간단체에 이르기까지 총 27개의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생태보전 실무 지침서’는 5단계의 순환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1단계는 보전사업의 범위, 비전, 보전대상 및 위협요인 등 상황을 분석하고 2단계는 보전사업의 목적과 전략을 설정하고 운영계획을 수립한다.

3단계는 업무일정과 예산계획을 수립하여 실행하고, 4단계에서는 업무 결과를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며, 마지막 5단계에서는 사업을 수행하면서 얻은 지식을 기록하고 공유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멸종위기종 보전사업을 정밀하게 평가하고 보전 활동을 체계적으로 기록하여 보전 목적이 달성되었는지, 어떻게 보전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진단하고 보완을 한다.

‘생태보전 실무 지침서’는 실무자들에게 멸종위기종 보전사업 기획을 비롯해 관리 및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방법과 절차를 제공하여 보전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멸종위기종 보전사업을 진행하고 기록하는 과정에서 개인과 단체, 기관마다 사용하는 용어뿐만 아니라 관리 및 평가 체계가 달라 사업간 비교와 연구진과의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이번 ‘생태보전 실무 지침서’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사업에 적용하여 체계적인 복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우선 복원종으로 도입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참달팽이, 양비둘기 등에 이번 지침서를 활용한다.

아울러 지침서 사용자를 대상으로 교육 및 시범적용을 올해 1월 말부터 실시하고, 적용 결과와 성과를 올해 7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제29회 국제 보전생물학 회의(International Congress for Conservation Biology)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생태보전 실무 지침서는 국내 생태분야 연구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국제적 지침”이라며, “우리나라는 아직 보전 실무에 관한 명확한 안내서(가이드라인)가 부족하기 때문에 국제적 지침 성격의 이번 지침서가 한반도 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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